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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수사 '강압·기밀유출 의혹'(CG)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등으로 인해 오는 29일 경찰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적극 부인하는 동시에 수사 과정에서 강압과 기밀 유출 의혹이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24일 경기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등으로 고발한 지 4개월 만이다.

이 지사 측 김용 도 대변인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수사기밀이 고발인 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심지어 참고인들에게 도지사에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며 입건 등 위협을 했다는 제보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수사관 기피 신청에 이어 관서 이관 신청을 낸 다음 날 아침, 경찰은 수십 명의 수사인력을 동원해 도지사 자택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친형 강제 입원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친형)에 대한 정신감정 필요성이 있다’, ‘피의자는 스스로 정신감정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라는 문구가 담긴 2012년 성남지청의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 측이 과거 검찰 수사 기록까지 공개하면서까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지난주 국정감사를 앞두고 셀프 신체검증을 가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29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여론전을 통해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오기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한편,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이날 오후 2시 비공개리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출석 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것에 대해 김 씨 측 변호사가 2시간 안 된 상태에서 "경찰이 비공개로 하기로 해 놓고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고 항의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귀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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