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법정대학장을 지낸 커뮤니케이션학자 김광옥 교수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철학을 삶, 생성, 시정(時政), 자신(自新) 등 세종실록에 실린 용어를 역 추적해 세종의 통치철학 최초로 정리한 「세종 이도의 철학」이란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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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한글날 이 책을 출간한 김 교수는 세종의 철학은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의 원리라며 이도의 기록을 용어 중심으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학 정신을 체계화했다.

김 교수는 "세종에 관한 책이나 연구는 많았지만 의외로 용어는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세종사상의 얼개 작업의 일환으로 용어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책을 만들었다"며 "세종실록 속에는 ‘생생’(生生)이 169건, ‘생민’(生民) 114건, ‘변역’(變易) 15건 등이 쓰여지면서 역대 임금 가운데 세종이 앞 서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은 총 16건 중 세종시대가 8건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삶 속에서 사람이 새로워지는 ‘생민’(거듭나기)과 사물이 새로워지는 변역, 즉 ‘새로나기’의 원리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세종의 철학 정신을 역 추적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도의 철학은 세종의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에서 나타나는 생민과 변역에 대한 사유체계와 실천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도의 철학」은 생생과 생민, 변역이라는 용어와 함께 업, 마음, 직, 사풍, 사맛, 연민, 민본, 실용 등의 단어에 주목하면서 세종 철학의 궤적을 찾아간 세종의 애민 정신을 이어가는 세종인문도시 여주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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