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이 몇 몇 언론에 발표한 ‘e-스포츠경기장 조성 추진’ 발언에 대해 시의회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시 집행부와 한마디 논의 없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경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현백 의원은 지난 24일 제240회 정례회 추경심사에서 "판교가 입지·환경적 측면에서 게임산업의 메카로, 성남의 e스포츠경기장도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될 확률도 높다고 본다"며 "하지만 랜드마크나 규모 등 정책적 결정 안된 부분을 언론에 먼저 흘러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사업 예산이 100억 정도인데 1천 석 규모의 시설이 가능하겠냐, 외부로 계획을 발표할 때는 보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정도면 정책 결정자가 수립 후 발표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일침했다..

같은 당 윤창근 의원도 "최소 1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이 사업을 위해선 연구용역부터 타당성 검토 등 정책 결정이 된 상태에서 가능한데 정말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며 "의욕은 좋으나 일 처리하는 것을 보면 시장이 2명이라는 얘기에 공감이 갈 정도"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안광환 위원장은 "e스포츠사업 성남 유치가 잘못된 게 아니라, 시 집행부와 정책적 협의를 통해 진흥원이 서브역할을 하는 게 맞다"며 "유치하고 싶어 그런 건 이해하지만, 잘못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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