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군포을)의원이 받은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상품을 다루는 전체 38개 사의 54개 연금저축 상품 중 11개 사 14개 상품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3.66%, 세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수익률을 밑돈 연금저축 상품의 가입자 수는 총 6만4천174명으로 적립금은 1조3천353억 원에 달한다.

일부 상품은 세후 수익률이 3.17%로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 비해 약 0.5%p나 저조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동 자료는 2001년 1월 최초 판매 개시한 연금저축 상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신규 가입자 모집에는 열을 올리지만 장기상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률과 수수료율 비교 공시를 강화하고, 연말정산 공제액과 연금 수령 시 소득세 등을 반영해 선택할 수 있도록 수익률 공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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