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문 부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조 원 규모의 ‘청라 G-시티’ 사업에 참여 의사를 비친 구글이 정작 해당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이 사업에 대한 외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행사에서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부문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LG전자와 함께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LG전자와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 국제업무시설을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미래 스마트타운 구현을 공동 추진한다고 했다. 하지만 스마트타운의 위치나 규모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지역이나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개발 및 투자사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라고만 했다.

또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련 업계의 예상도 빗나갔다. 이 부사장은 이날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도시의 스마트 교통관리 시스템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이 부사장은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라국제도시 내 글로벌 스마트 시티(G-시티)에 참여할 계획이 있으냐는 질문 등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지금은 특별한 어떤 것을 말하기 그렇다"며 "여러 기술을 개발 중인 상황이다"라고만 답했다.

행사장을 다녀온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구글과 LG전자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더 깊게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이 됐다"며 "멀지 않은 시간에 청라 G-시티 사업과 관련된 인천경제청의 판단과 사업 방향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주민들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데, 민선 7기와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종합적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 서밋’은 구글 클라우드의 최신 업데이트를 전 세계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구글의 공식 행사다. 서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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