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관왕에 올라 기뻐요."

김정빈(27·도장애인사이클연맹)이 25일 전북 전주시 자전거경륜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이클 시작장애 남자 트랙 스프린트 200m B에서 10초767로 우승, 전날 독주 1㎞B(1분08초528)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트랙 독주 1㎞와 스프린트 200m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종목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도 달성했다.

김정빈은 유년시절 야맹증으로 불편을 겪으면서 중학교 2학년 때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았다. 20세 이후로 급격히 시력이 나빠져 시각장애 1급이라는 중증장애 판정을 받은 뒤 운동보다는 음악을 가까이 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3년 전 건강을 위해 취미로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사이클을 시작하며 장애인 동·하계체전에 잇따라 출전했다.

사이클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 파일럿 공민우와 코치진의 격려로 어려움을 극복 중인 그는 "지난 해 가장 아쉬웠던 도로경기 2위의 한을 이번대회서는 반드시 풀어 대회 3관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익산=심언규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