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식(왼쪽)인천복싱협회장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 김경식(왼쪽)인천복싱협회장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천시복싱협회가 자체적으로 올해 전국체전 우수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김경식 인천시복싱협회장은 최근 문학복싱경기장에서 제99회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지도자들에게 금메달 1개당 300만 원씩, 모두 9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포상금 지급은 5월 ‘제2대 인천시복싱협회장’에 오른 김 회장의 공약이었다. 그는 당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지도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어린 선수에게는 각종 국제대회 견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성취 동기부여는 물론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 공약을 이번에 실천한 것이다.

김 회장 취임 후 소년체전에선 노골드였지만 전국체전에서는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김 회장은 복싱 일반부에서 오연지(60㎏급), 신종훈(49㎏급) 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에게 포상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복싱 고등부에서 유일한 금메달이자 모교에 13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안긴 최우석(계산공고·46㎏)의 스승 임채동 코치에게도 300만 원을 지급했다. 공약에 따라 고교선수 최우석에게는 세계선수권이나 러시아와의 교류전 등 국제대회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꿈나무 육성 없이 대한민국 복싱의 미래는 없다. 선수를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들을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공약을 충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인천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약속을 지키자 김원찬 감독도 그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이날 받은 포상금 600만 원 전액을 인천 복싱 꿈나무 육성에 써 달라며 다시 선뜻 협회에 내놨다. 김 감독은 "복싱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야 인천 복싱은 물론 대한민국 복싱의 미래가 밝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인천 복싱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