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인천시복싱협회장은 최근 문학복싱경기장에서 제99회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지도자들에게 금메달 1개당 300만 원씩, 모두 9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포상금 지급은 5월 ‘제2대 인천시복싱협회장’에 오른 김 회장의 공약이었다. 그는 당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지도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어린 선수에게는 각종 국제대회 견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성취 동기부여는 물론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 공약을 이번에 실천한 것이다.
김 회장 취임 후 소년체전에선 노골드였지만 전국체전에서는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김 회장은 복싱 일반부에서 오연지(60㎏급), 신종훈(49㎏급) 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에게 포상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복싱 고등부에서 유일한 금메달이자 모교에 13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안긴 최우석(계산공고·46㎏)의 스승 임채동 코치에게도 300만 원을 지급했다. 공약에 따라 고교선수 최우석에게는 세계선수권이나 러시아와의 교류전 등 국제대회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꿈나무 육성 없이 대한민국 복싱의 미래는 없다. 선수를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들을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공약을 충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인천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약속을 지키자 김원찬 감독도 그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이날 받은 포상금 600만 원 전액을 인천 복싱 꿈나무 육성에 써 달라며 다시 선뜻 협회에 내놨다. 김 감독은 "복싱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야 인천 복싱은 물론 대한민국 복싱의 미래가 밝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인천 복싱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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