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출전해 5회말 1, 2루 실점 위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출전해 5회말 1, 2루 실점 위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차전 방문경기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4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4실점, 삼진은 5개를 빼앗았다.

6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하지만 매드슨이 승계주자 셋 모두 홈을 밟도록 하면서 류현진이 떠안은 실점은 4개로 늘었다. 다저스가 결국 2-4로 재역전패해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안방인 펜웨이 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정규시즌 홈에서 57승24패로 승률 0.704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먼저 두 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시작이 좋지 않은 다저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 돌아가 27일부터 3~5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 클레이턴 커쇼(4이닝 5실점)에 이어 2차전 선발 류현진(4⅔이닝 4실점)까지 무너진 게 뼈아프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카드가 실패로 끝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략에 비난의 화살이 꽂히고 있다.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불펜진은 4승1패 평균자책점 1.30을 합작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하지만 짧고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계속 성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잦은 등판으로 지친 다저스 불펜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무너졌고, 로버츠 감독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도 같은 실수를 답습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거센 비난에 휩싸이게 됐다. 홈에서 벌일 3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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