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북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방북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다음 달 14일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북측 인사들이 참여한다. 도내 지역에 북한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한 북측과의 협상 창구도 마련됐다.

지난 24일까지 방북 일정을 소화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김성혜 실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장천남새전문농장, 122양묘장, 류경안과종합병원, 옥류관 등 경기도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현장 방문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의 2차 방북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1차 방문을 통해 도와 북측이 공동 합의한 6개 사업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북측의 공동사업 추진 및 교류의 일상화를 위한 공식 창구도 개설했다"며 이번 북한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부지사가 밝힌 합의 내용 중 첫 번째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관한 내용으로, 양측은 대회를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이 대회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에는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와 하토야마 유기오 전 총리 등이 방문해 ‘아태 평화와 공동 번영 협정서 체결’,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도와 북측은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의 북한 방문 일정 등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는 북한의 대표 음식점인 옥류관 유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북측과 ‘협상 창구’를 개설했다.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류를 도가 중심이 돼 추진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마련된 셈으로, 옥류관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장천남새전문농장, 122양묘장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림복합형 시범농장에 구축할 스마트팜, 농가 개량 등과 관련한 경기도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소개했다"며 "양돈·양계 등 축산 분야 교류·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관련된 사항으로는 남양주시 크낙새 광릉숲 복원사업, 용인시 남북 유소년축구 친선대회, 화성시 남북 체육교류사업, 연천군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에 북측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협의한 내용이 포함됐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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