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가로수인 은행나무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25일 구에 따르면 은행 열매로 인한 주민의 통행 불편과 악취 발생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4일 신포로 등 주요 노선 일원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의 열매 채취 작업을 완료했다.

은행나무는 공해에 강해 도시 적응이 뛰어나고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가로수 수종으로 지역 내 주요 도로에 상당수 식재됐다. 하지만 가을이면 열매가 도로나 인도 등에 떨어져 터지면서 열매 겉껍질에 포함된 헵탄산(Heptanoic acid) 때문에 인분과 유사한 냄새가 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은행산(Ginkolic acid)은 독성이 강해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도로에 얼룩이 생겨 도시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이 같은 은행 열매로 인한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구는 3~4월께 선택적 가지치기와 조기 낙과제 시범 살포를 실시해 은행 열매 결실량 감소를 유도한 데 이어 24일에는 열매 집중 채취 작업을 실시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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