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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신곡(장암)역·민락역 추진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실천하는 의정부시민공동체 등 신곡(장암), 민락지구 주민들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과 관련해 역 신설을 주장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신기호 기자
의정부지역 시민들이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과 관련해 ‘신곡(장암)·민락역’ 신설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신곡(장암)역·민락역 추진 범시민 대책위원회 등 주민 500여 명은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거리행진과 촛불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의정부 인구의 절반인 24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신곡(장암)지구와 민락지구를 피해 7호선 노선을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6천억 원이 넘는 재정을 들여 탑석역 하나 달랑 만드는 데 동의한 의정부시와 경기도의 정책적 안목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설계 노선은 이미 살고 있는 신곡(장암)지구 12만 명과 장차 12만 명 이상의 신도시가 될 민락지구를 외면하는 요상한 노선"이라며 "이대로 건설되면 졸속 광역철도로 ‘제2의 의정부경전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지역 민원사항임에도 취임 5일 만에 주민이 반대하는 기본계획을 관보에 게재하는 등 시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늦더라도 역사에 오욕을 남기지 않는 광역철도를 만들어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번 선택하면 100년을 바라봐야 하는 철도사업이 100년의 불편을 초래하고 의정부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토교통부 장관도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면 협조하겠다고 한 시점에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거리행진 이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 모여 대통령과 경기지사, 의정부시장에게 호소하는 시민편지를 낭독하는 등 역 신설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촛불집회에서 권재형(의정부3)경기도의원은 "경제논리에 매몰돼 경기북부에 20여 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저버리고 반쪽짜리 철도사업이 되게 할 수 없다"며 "더 많은 이용객을 끌어들이고 북부 발전의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최선의 노선으로 수정돼야 하며, 기본계획의 합리적 수정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시는 연장 노선에 대해 민락2지구 등을 경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이 낮게 나와 고시한 노선대로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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