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0.jpg
사진 =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쳐
인천시교육청이 비리로 적발된 사립유치원 222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사립유치원 232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 감사 대상 유치원 중 96%에 해당하는 222곳의 비리가 적발됐다. 처분 건수는 총 792건으로 주의 454건, 경고 295건, 감봉 5건 등이다. 적발금액은 36억1천49만4천 원이다.

솔빛유치원은 2013∼2016년 개인차량 주유대금과 공공요금 연체료, 학부모 병원 진료비 등 433만3천751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노벨유치원은 2013∼2016년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휴대전화 사용요금과 주유대금 등으로 3천401만7천249원을 가져다 썼다.

청라새싹유치원은 설립자 시어머니의 팔순 잔치에 축의금으로 60만 원을, 교사 개인 병원비로 80만 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했다. 또 이 유치원은 2014∼2016년 고급 외제차 2대 리스비용 6천51만2천750원과 3천708만636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급했다. 이 차의 보험은 설립자·배우자·자녀 등으로 돼 있었다.

시교육청의 명단 공개는 교육부가 지난 18일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내 사립유치원은 현재 249곳이고 이 중 232곳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며 "내년에는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곳과 2013∼2014년에 감사를 받은 유치원을 다시 감사할 계획"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늦게 비리가 적발된 공립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공개했다. 같은 기간 공립유치원 9곳을 감사했고, 이 중 6곳에서 비리가 나왔다. 주의 39건, 경고 9건이며 적발금액은 1천29만1천 원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