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항에서 중국인 선원이 밀입국해 경찰과 출입국 관리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5일 인천항보안공사(IPS)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 51분께 인천시 서구 북항 동방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53)씨가 밀입국했다.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부두 출입문을 통해 제재 없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출입문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IPS 직원은 A씨를 화물 하역 작업에 투입된 한국인 근로자로 착각하고 그냥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국에서 철재화물을 싣고 출항한 화물선을 타고 당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북항에 도착해 오전 9시 화물을 내리기 위해 하선한 뒤 혼잡한 틈을 타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IPS 직원은 당연히 해야 할 항만출입국자 검사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인천항에는 2016년에도 외국인 선원이 보안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한 사건을 비롯해 4건이 발생했다. 앞서 2013년에도 특전사령부 예하부대를 탈영한 20대 하사가 인천항 울타리를 넘어 중국 밀항을 시도하는 등 IPS의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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