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커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13만 톤에 달하는 커피박(찌꺼기)이 발생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생두+원두)의 수입량은 지난 2014년 13만 3천 톤에서 2017년 15만 9천 톤으로 19.7% 증가했고, 올해도 9월 현재 10만 8천 톤의 커피가 수입되었다.

커피 수입량의 증가와 함께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버려지는 커피박의 발생량도 매년 늘고 있다. 커피박 발생량을 추정하는 계산식에 따르면 2014년 약 10만 7천 톤이었던 커피박 발생량은 지난해 12만 9천 톤에 이르렀고, 올해 9월 기준 9만 6천 톤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배출된 커피박은 최근 5년간 57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환경부의 커피박 재활용 대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커피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어왔고, 환경부는 지난 5월에서야 뒤늦게 폐기물처리 신고자 등이 커피박을 수집·운반·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신창현 의원은 "0.2%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99.8%의 찌꺼기가 버려지고 있다"며 "매년 10만 톤 이상 발생하는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