蓋棺事始定(개관사시정)/蓋 덮을 개/棺 널 관/事 일 사/始 처음 시/定 정할 정

사람의 일은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모른다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 ‘君不見簡蘇혜’에 나온다.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길가에 버려진 연못을(君不見道邊廢棄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전에 꺾여 넘어진 오동을(君不見前者최折桐). 백년 지나면 죽은 나무도 거문고로 쓰여지고(百年死樹中琴瑟) 한 홉 썩은 물에도 교룡이 숨어 있다네(一斛舊水藏蛟龍). 장부에 있어 관 뚜껑이 덮여야 일은 끝나니(丈夫蓋棺事始定) 그대는 지금 다행히 늙은 노인네가 아닐세(君今幸未成老翁).

 초췌한 몰골로 산중에 있음을 어이 한탄하는가(何恨憔悴在山中) 깊은 산 아득한 골짜기는 사람이 살 곳 아니니(深山窮谷不可處) 벼락과 귀신이 오가고 때로 미친 바람이 분다네(霹靂망량兼狂風)."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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