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라는 미명 아래 각종 중첩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특별한 보상은 당연합니다."

권재형(민·의정부3·사진)경기도의원은 지역구에서 시의원 시절부터 ‘민원해결사’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활정치인을 자처했던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권 의원은 "2010년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주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다녔다"며 "시의원 신분은 아니었지만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런 그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며 주민들을 위해 매달린 중요 현안은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기본계획’의 노선 변경이다. 그는 "이를 위해 상임위로 건설교통위원회를 희망했다"며 "가장 많은 미군 부대가 주둔하며 안보적 희생을 감수해 온 의정부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제3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의정부 신곡·장암지구와 민락지구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7호선 노선 변경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현재 7호선 노선 변경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신곡·장암지구 11만 거주자와 민락지구 13만 미래 입주자는 물론 미래 남북평화시대의 교통인프라로서도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권 의원은 같은 당 김민철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의정부 부시장 등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가 새로운 노선변경안을 제안하는 등 노선 변경의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계획 노선 15.31㎞ 중 의정부가 약 11㎞지만 신설 역은 달랑 하나다. 여기에 신곡·장암지구를 배제한 채 수락산을 관통해 탑석역까지 직선으로 설계되는 등 노선 자체도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훗날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해도 새로운 역을 건설할 수 없는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결국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된 정치인과 공무원은 역사적인 죄인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 반드시 노선을 변경하고 향후 역 신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도의회 제33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기본계획변경 건의안이 원안 가결돼 현재 국회와 국토부, 기재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지난 70여 년간 안보논리에 희생을 강요당한 경기북부지역의 역사적 환경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시대적 변화를 고려한 전향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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