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길거리에서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른 5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40분께 인천시 동구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던 행인의 목 뒷부분과 뒤따라 오던 또 다른 행인의 얼굴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은 "피의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앞에서 걸어 가던 남자를 찌르고 나에게 다가와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현재 피의자 한 명은 의식 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인천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조현병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지난 5월까지 인천지역의 한 복지시설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설에서 퇴소해 이달 초 동구로 이사했으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리 인턴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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