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제32회 인천광역시장기 탁구대회에 참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경기 중 심판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남동구 탁구동호회 제공>
▲ 남동구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제32회 인천광역시장기 탁구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경기 중 심판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남동구 탁구동호회 제공>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탁구만 한 것이 없습니다. 탁구는 많은 인원이 필요없어요. 두 명만 있어도 가능하거든요. 뇌 활성화는 물론이고 다이어트나 순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기존 운동을 하지 않았던 회원들은 탁구공을 쫓아다니면서 재미를 느낀답니다."

김랑회 남동구청 탁구동호회장이 탁구를 통해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전하는 말이다.

인천시 남동구청 탁구동호회는 올해 열린 ‘제32회 공무원탁구대회’에서 단체전 3위, 개인전 8강을 달성하는 등 ‘실력’ 있는 탁구동아리다. 2009년 1월 남동구청에서 탁구를 좋아하는 공무원 14명이 모여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강사를 초빙해 강습을 시작한 것이 남동구 탁구동호회의 시작이다. 당시는 강사를 통해 기초부터 배우며 자세와 요령 등을 익히기 시작했지만 회원들의 인사발령과 개인 일정으로 활성화가 쉽지 않았다. 또 탁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세밀하고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에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중간에 포기하는 회원들도 많았다.

하지만 탁구동호회에 애정을 가진 김랑회(52) 회장 등 일부가 지속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이어왔고, 현재는 남자 19명, 여자 15명 등 총 34명이 참여하는 남동구의 대표 동호회 중 하나가 됐다.

남동구청 탁구동호회는 매주 두 차례씩 구청 7층 소강당에서 강사를 초빙해 레슨을 받고 있다. 5대의 탁구대와 볼 기계를 구입해 개인의 자세와 요령 등을 익힌다. 특히 볼 기계를 구입한 후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해지면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한 직원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탁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건강한 분위기는 근무 여건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김랑회 회장은 현재 인천시 탁구 생활체육 1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회에서 상을 받은 실력자다. 지도자 자격증 3급, 심판자격증 3급도 보유한 ‘베테랑 탁구인’이다.

김 회장을 중심으로 남동구 탁구동호회는 지난 7월 서구청 탁구전용체육관에서 남동구청과 서구청 간 25명이 참여하는 친선교류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남동구청에서 2차 교류전이 예정돼 있다.

김랑회 회장은 "남동구청 산하 실·국 대항 탁구대회를 열어 전 직원들이 탁구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탁구로 직원 간 화합과 친교를 통해 건전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현재 탁구전용체육관이 없는데, 7층 소강당 마루바닥 교체가 이뤄져 각종 동호회 활동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