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지원예산이 1천억 원 넘게 투입됐지만, 30% 가까이 폐업 또는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백재현(광명갑)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투입된 나들가게 예산이 총 1천30억 원에 달했지만 열 곳 중 세 곳이 폐업 또는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들가게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201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책으로 2018년 9월 기준 전국 총 7천785개의 나들가게가 운영 중이다.

 나들가게 한 곳에 지원된 평균 금액은 479만6천 원이다.

 2010년 이후 선정된 나들가게가 총 1만1천473개였지만 같은 기간 폐업·취소한 나들가게가 3천696개로 폐업·취소율이 32%에 달했다.

 이에 백 의원은 "나들가게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일방적으로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 예산 지원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골목상권의 상징인 동네슈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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