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갑작스러운 폭우가 산발적으로 이어진 28일 문학산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드러나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갑작스러운 폭우가 산발적으로 이어진 28일 문학산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드러나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지역에 연이은 강풍으로 컨테이너가 넘어지고 임시 도로 분리대가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오전 7시 53분께 중구 항동 인천항 5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 3단으로 쌓아 둔 3.6t 컨테이너 박스 2개가 쓰러졌다. 이 사고로 수출용 차량 선적 작업 근무자 A(54)씨가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같은 시각, 서구 석남동 모다아웃렛 앞 고가도로 옆 왕복 1차로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쓰러졌다. 인근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를 동원해 가로수를 제거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7시께 강화군 강화대교 로터리 공사 현장에서는 임시 설치된 플라스틱 도로분리대 100여 개가 강풍에 쓰러져 1시간가량 주변 도로가 마비됐다.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H건설사가 강화 외곽도로와 연결되는 강화대교 초입 48국도 로터리 조성공사를 하면서 설치한 플라스틱 임시 중앙분리대를 고정하지 않고 빈통 상태로 내버려 뒀고, 이날 오후 강화지역에 비바람과 돌풍이 불면서 물이나 모래 등으로 고정되지 않은 임시 분리대 100여 개가 쓰러지고 48번 국도에 날아들어 주변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운전자들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와중에 차에서 내려 도로에 널브러진 분리대를 치우고 주변 교통정리를 돕기도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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