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승자가 되죠."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트랙 남자 지체장애 T53~54(휠체어육상)에 최연소로 출전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박윤재(18·안산 명혜학교)는 "처음 출전한 성인 무대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윤재는 휠체어 레이싱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처녀 출전한 이 대회 첫날인 25일 800m 3위에 오른 뒤 26일 5천m 2위, 27일 1천500m 3위를 차지했으며 28일 400m계주 준우승을 견인했다.

박윤재는 안산 명혜학교 중 3학년 때 김영미 체육교사의 권유로 육상 필드에 입문했다. 휠체어육상은 신체적 조건 중 팔 길이와 힘이 뛰어나야 하는데 그는 이에 가장 적합한 선수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필드에서 트랙으로 종목을 변경했다. 이어 전 국가대표 박재호 감독을 만나 본격적으로 휠체어육상에 돌입했다.

박윤재는 긴 팔의 장점을 살려 휠체어를 밀고 나가는 전단력이 좋아 빠르게 적응하며 기량이 급성장, 앞으로 대성할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체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해 국가대표로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4년 패럴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익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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