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8일 열린 프로야구 SK와 넥센의 5전3승제 플레이오프 2차전 7회말, 최정이 SK 공격 2사 상황에서 좌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승을 거둔 SK는 이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연합뉴스
▲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8일 열린 프로야구 SK와 넥센의 5전3승제 플레이오프 2차전 7회말, 최정이 SK 공격 2사 상황에서 좌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승을 거둔 SK는 이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잠실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8로 승리한 뒤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대포 3방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올린 SK는 1승만 더하면 두산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넣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1차전 주인공이 ‘돌아온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었다면 2차전 주인공은 외야에서 짐승 수비를 자랑하는 김강민이다. 이들은 SK 왕조시대를 풍미했던 장본인들이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SK 왕조 멤버들이 책임진 것이다.

SK는 플레이오프 1차전 1회 최정의 솔로포, 4회 김강민의 투런포, 5회 김성현의 스리런포로 앞서 가다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박정권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이 분위기는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SK의 홈런포와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SK는 2회초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으로 맞은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임병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SK 선발 투수 켈리는 3회초에도 김규민의 안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자 3회말 SK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김동엽이 상대 선발 투수 해커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후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강승호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던 켈리가 갑자기 오른손 저림을 느끼며 5회초 윤희상으로 교체됐다. 윤희상은 김민성과 서건창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분위기가 이상하자 SK는 곧바로 다음 타자 왼손 김규민을 막고자 김택형을 올렸고, 김택형은 김규민을 병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SK는 5회말 2사 상황에서 김강민의 중앙 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대형 솔로포와 6회말 박정권의 볼넷에 이은 이재원의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훌쩍 달아났다. 7회말에는 최정이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승기를 잡은 SK는 정영일·김태훈·신재웅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홈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SK는 기분 좋게 고척으로 향하게 됐다.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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