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서창2지구에 신축되는 (가칭)‘서창3초’의 내년 3월 개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0일 교육감이 주재하는 ‘(가칭)서창3초 개교 관련 기관 협의회’를 열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신설 승인을 받은 서창3초는 남동구 서창동 673 일원에 사업비 189억9천900만 원을 들여 연면적 1만2천952㎡에 36학급(특수 1학급, 유치원 5학급 포함) 규모로 지어진다.

당초 서창3초는 내년 1월 하순 준공 예정으로 3월 1일 개교를 앞뒀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3개 업체 중 지분율이 가장 많은 대표 업체의 채권이 가압류돼 노무비·자재대금·장비대금 등이 미지급되면서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과 나머지 2개 업체는 준공 기일 지연 등의 이유로 지난 7월 해당 업체를 중도 탈퇴시켰다. 현재 2개 업체가 시공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 현재 공사율은 43.6%에 불과해 내년 3월 개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 입주예정인 서창2지구 13블럭 뉴스테이 아파트(1212가구) 등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 시교육청 부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 시의원, 외부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가칭)서창3초 개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는 완공 전 4·5월 개교 또는 완공 후 2학기 개교 등을 놓고 심의할 계획이다. 또 완공 전에 개교할 경우 학생 안전사고 예방과 수업 지장 해소 방안 등도 함께 논의한다. 여기에 완공 후 2학기에 개교할 경우 1학기 동안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배치되는 문제도 다룬다. 시교육청은 인근에 있는 한빛초교에 학생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진종국 서창연합 대표는 "보통 초교 입학생은 210명이 적정 한데, 서창2지구 내 학교는 입학생이 300명이 넘는다"며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개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교심의위원회 운영을 통해 가장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서창3초가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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