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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의 독립영화제작지원작인 김보라 감독의 ‘벌새’<사진>가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에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했던 2017년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장편지원작인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에 이어 또 하나의 화제작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아시아영화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은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 두 편을 선정하는,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 발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과 뉴커런츠 부문 출품작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비롯해 넷팩, KNN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과 전형적인 한국 부모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기를 묘사한 작품이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영화과를 졸업한 김보라 감독은 2011년 제작한 단편 ‘리코더 시험’을 기반으로 ‘벌새’를 제작했으며, 이 작품으로 201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대상 메가박스상을 받은 바 있다.

재단 독립영화제작지원 외에도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미국 IFP 내러티브랩 선정과 선댄스영화제 후반 작업 지원 등 제작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보라 감독은 "오랫동안 품어 왔던 아이가 드디어 세상을 만나 그 따뜻한 첫 만남에 참 기뻤고, 함께 영화를 만든 스태프들, 배우들과 성남문화재단을 비롯해 영화를 지지해 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벌새’는 11월 29일 열리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 선택-장편 부문에 초청됐으며, 내년 시사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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