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이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개의 태극기를 미리 설치했다.  <하남역사박물관 제공>
▲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이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개의 태극기를 미리 설치했다. <하남역사박물관 제공>
(재)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은 2019년 3·1운동이 100년의 역사를 갖게 되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100개의 태극기를 미리 설치하고 태극기 바로 알기 실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9일 밝혔다.

1919년 3월 1일 오후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대한 독립 만세’ 외침은 3월 26일과 27일 광주 동부면과 서부면(현재의 하남시)에서도 이어졌다.

동부면의 이대헌(李大憲)과 김교영(金敎永), 김홍렬(金弘烈), 서부면의 구희서(具羲書)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피고가 거주하는 동리에서도 역시 조선독립시위운동을 하려고 꾀하여 정치 변혁의 목적으로 대정8년 3월 26일 위 피고가 사는 면의 면사무소 앞 길가에서 ‘한국 국기 1류’(증제1호)를 만들어 두었다가…(「독립운동사료집」 5, 이대헌판결문)"라는 대목이 있다.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남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은 만세운동을 위해 태극기를 준비했다. 이처럼 태극기는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상징할 뿐 아니라 나라의 역경을 헤쳐 나갈 때 큰 힘이 됐다.

또한 하남역사박물관에는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A.W.Busbea) 기증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3호)’가 전시돼 있는데, 일제강점기 시절 누군가가 일본 국기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덧그린 것으로 추측되는 태극기이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기쁨과 고난을 함께 한 태극기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박물관 앞 잔디마당에 ‘바람개비 태극기’ 100개를 설치했다. 이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을 알리고, 태극기 사랑을 고취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재범 관장은 "각 바람개비 태극기에 지역주민들의 이름표를 달아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접수를 받아 9일 자체 추첨을 할 예정이며, 태극기 바람개비에 이름표를 부착할 참여자들의 명단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3·1운동 100주년, 100개의 태극기’ 관련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및 접수:☎031-790-7987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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