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철(11월∼2월) 난방비가 0원인 가구가 총 11만9천33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약 10% 가구가 계량기 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작년 겨울(2017년 11~2018년 2월) 전국 아파트 난방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난방비가 0원이 나온 원인은 실제 미난방이 60.3%인 7만1천991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계량기 고장이 1만2천429가구로 전체의 10.4%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하나도 부과되지 않은 가구가 10가구 중 1가구로, 이들 가구의 난방비가 다른 가구에 전가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계량기 고장으로 인해 난방비가 0원인 곳은 경기도가 453개 단지에서 9천592가구로 가장 많았다.

민 의원은 "‘난방비 0원’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지도감독 소홀로 난방비가 다른 가구에 전가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국토교통부 등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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