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의 감성을 살린 의정활동을 선보이겠다."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 김호진(민·사진)부위원장은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초선 의원인 만큼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만 32살인 김 부위원장은 11대 수원시의회에서 가장 최연소로 당선됐다. 그는 초선이고 가장 어리지만 이를 강점으로 의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미 당내와 지역사회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과 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경기도청년네트워크 수원지부 운영위원장, 수원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회장 등 다수의 직책을 맡아 지역의 봉사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스스로 ‘청년의원’이라는 점을 당당히 여기면서 청년정책 발굴 및 수립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첫 출범한 의원연구단체 ‘청년 일자리 활성화 연구회’의 활동을 다른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작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처음 경험했다. 염태영 시장의 정무비서로 근무한 경력이 있기에 이번 행감은 그에게 남달랐다. 정무비서로 일하던 시절에는 집행부의 한 구성원으로 행감에 임했다면 이제는 의원으로 신분이 달라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로 임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집행부와 기존에 맺었던 인간적 관계로 인해 집행부의 잘못한 사항을 제대로 지적하기 힘들 거라는 우려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재선 및 3선 이상의 선배 의원들로 포진돼 있는 상임위원회에서 청년의원으로서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실질적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행감에서 원도심인 팔달구는 지역 특성상 음식점 문화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기존 모범음식점 제도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퇴색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새로운 음식점 평가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지역 활성화를 유도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민의 대변자로 선출된 만큼 의원으로서 옳은 소리를 내야 할 때는 과감히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타성과 구습에 젖지 않고 늘 깨어 있는 자세로 의원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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