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도내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조사한 ‘2018년 11월 경기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4.7로 한 달 전보다 5.1p,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p가 각각 하락했다. 도내 경기전망은 8월 90.7, 9월 94.6을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3.3p 하락한 91.9로, 비제조업은 6.9p 하락한 87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업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4.4p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내수 침체로 7.1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73.3→90), 의복·의복액세서리·모피제품(91.7→104.2)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음료(110→90), 종이·종이제품(102.6→84.2) 등 업종에서는 하락했고, 가죽가방·신발(78.6) 등의 업종은 전달과 같았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95.7→91.3), 서비스업(93.8→86.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4.8→79.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업종에서 하락했으며, 숙박·음식점업(93.2)은 전달과 같았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93.1→88.8), 수출전망(92.5→91.2), 영업이익전망(90→85.6), 자금사정전망(83.2→81.4) 등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건비 상승(53.3%)이 10개월 연속 최다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내수 부진(48.4%), 업체 간 과당경쟁(37.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도내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6%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소기업은 73.2%로 전월과 같았으며, 중기업은 0.6%p 상승한 77.9%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다음 달 경기전망 하락은 최근 내수 침체와 투자 감소 등으로 경제심리가 약화돼 제조업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고, 비제조업 중 건설업 수주 감소와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동반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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