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9일 열린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맨 왼쪽)과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맨 오른쪽)이 ‘선수시절 내가 더 공을 잘 찼다’라는 ‘OX 퀴즈’ 질문에 각각 다른 답을 내놓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9일 열린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맨 왼쪽)과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맨 오른쪽)이 ‘선수시절 내가 더 공을 잘 찼다’라는 ‘OX 퀴즈’ 질문에 각각 다른 답을 내놓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앞둔 4개 구단(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우승을 위해 달리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과 울산의 FA컵 4강전은 3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같은 시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최근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인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의 베테랑 염기훈은 "K리그와 FA컵은 다른 성향을 가진 대회다. 2011년 FA컵 4강에서 울산을 상대로 3개 도움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엔 2개를 기록해 2-1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FA컵에서 만큼은 최근 3년 연속 4강에 오른 강자로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우승하면 단독 최다 우승 기록을 쓸 수 있다.

수원과의 맞대결을 앞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5월 수원과 AFC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0-3으로 참패하며 도전의 발걸음을 멈췄다. 우승을 노리고 있던 울산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김도훈 감독은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금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온 만큼 공격축구로 수원을 넘겠다"고 말했다.

FA컵 3위 9차례, 준우승 1차례를 기록했던 울산은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징크스’를 날려 버린 기운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박주호는 "우리는 특히 홈에서 강하다. 4강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절대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대구FC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전남 김인완 감독대행은 "리그에서 (강등권에 놓여)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FA컵 우승과 잔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안드레 감독도 "대구는 4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FA컵 우승 경험이 없지만 준결승 고비를 넘겨 결승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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