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개항도시 인천에서 진행된 산업화 흔적을 찾기 위해 ‘인문도시 인천, 산업화 100년의 역사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를 찾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도시역사관과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인천문화재단 등이 함께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8월까지 인천대와 배다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등에서 인천시민들과 함께 원도심 산업 유산과 가치를 찾아보고, 지역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운영된다.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인문강좌는 먼저 ‘영상과 기록으로 산업도시 읽기’를 통해 소설과 영화 등 대중문화를 통해 산업화가 도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또 경인선을 소재로 인천의 모습과 초기 상황을 상상하는 ‘기찻길 옆 방과후교실’을 진행한다.

다음은 어린이들과 함께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를 찾는 ‘꼼지락 놀이터’를 운영한다. 마지막으로는 배다리의 주요 산업을 살펴보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사에 대한 간담회 등을 진행하는 ‘수도국산박물관의 산업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인문 체험 및 답사’ 역시 4가지 테마로 진행한다. ‘도시역사관 인문체험’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인천의 개항 이야기와 도시공간의 변화를 다양한 놀이를 통해 체험한다. 이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생활사를 함께 살펴보는 ‘수도국산박물관 인문체험’이 진행되고, 개항과 한국전쟁, 산업화 등을 지나온 중구 및 동구 산업단지를 답사하고 숨겨진 가치를 찾는 ‘나의 산업유산답사기’도 운영한다. 또한 ‘발견의 감동’을 통해 초등학생들과 음성 및 영상 녹음과 편집을 거쳐 인천시 경관의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특히 13회를 맞는 인문주간 행사는 3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인문정신 선포와 상호 이해를 위한 인문학 지식 나눔, 이웃과 함께 즐기는 인문학한마당, 직접 느껴 보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목적으로 강연과 공연, 인문 답사, 인문 체험 등이 진행된다.

인천대 인문도시사업단(사업책임자 박진한 교수)은 2014~2017년에 이미 ‘원도심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18 인문도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인문도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강사, 일시,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인천대 인문도시사업단 페이스북(www.facebook.com/inuinmuncity)이나 전화(☎032-835-4376)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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