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선.jpg
▲ 2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이목사거리에 차선으로 운영됐던 도로 차선으로 좁아지면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면서 하루에도 수천 대의 차량이 오가는 도로의 차로를 축소시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수원시와 대림산업㈜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21일부터 2020년 6월까지 1천700억여 원을 들여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까지 7.7㎞ 구간에 이르는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하지만 시가 지난달 1일부터 장안구 이목사거리부터 1번 국도 경수대로 연결구간까지 기존 3∼4개 차로로 운영됐던 도로를 각각 1개 차로를 줄이면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출근시간대인 지난 26일 오전 8시께 해당 도로를 확인한 결과, 장안구 이목사거리에서 의왕 방면 경수대로에 진입하기 위해 지지대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의 행렬이 470여m 떨어진 이목사거리까지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현재 차로가 줄어든 서부로의 약 220m 구간 차량운전자들은 출퇴근 시에는 최대 10여 분간 통행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했다.

지지대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은 신호가 바뀌자 지체 없이 경수대로에 올라섰지만 이전보다 좁아진 차로로 인해 차량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대기 차량들이 전부 지나가지 못한 채 신호가 바뀌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한 운전자들은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꼬리물기를 했다. 도로변에 택배차량 정류장이 있어 차량 끼어들기로 인한 교통 정체 현상도 발생했다.

인근에는 14개 시내버스 및 6개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동원고교 및 해우재 입구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버스 통행량도 적지 않았다. 버스를 탄 시민들은 차량 정체로 인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해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심지어 서부로에서 경수대로로 뒤늦게 빠져나온 차량들은 진입 구간에서 100여m 앞에 있는 파장정수장 진출입로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통제하기 위한 신호등에 걸려 금세 운행을 멈추기 일쑤였다. 해당 구간에서 경수대로의 차량 진입이 지체되면서 파장동 노송지대에서 의왕 방면 경수대로로 진입하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들의 행렬도 150여m까지 이어졌다.

시가 해당 도로를 착공하기 전인 2016년 3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지지대교차로’의 차량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6천543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의 차량통행량은 6천326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기존보다 차로 수가 줄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