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는 어떤 질병이 많이 발생할까?

가천대 길병원이 남극세종기지로 파견한 조한나 31차 월동의사는 최근 가천대 의대 통합강의실에서 열린 ‘제8회 대한극지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남극세종과학기지 의료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남극세종기지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피부과와 정형외과 진료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초기 진료는 혹한기인 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된 과별 초진 건수 결과 피부과 진료가 전체 99건으로 28%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형외과 진료가 93건(26%)으로 2위, 소화기 진료가 41건(11%)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기타 내과 37건(10%), 호흡기 24건(7%), 신경과 23건(6%) 등으로 조사됐다.

월별 초진 건수를 보면 1월에는 총 116건의 초진이 발생했고 12월에는 90건, 2월에는 59건이 진행됐다.

3월부터 9월 사이에는 총 초진이 90건에 그쳤다.

조한나 월동의사는 "남극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동상과 같은 질환이 많이 발생했다"며 "업무의 특성상 정형외과 질환이 다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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