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00020167458.jpg
▲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A조 하나은행 중등연합과 북한 려명체육단의 B조 개막경기에서 하나은행 김태윤과 북한 서성일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과 북의 축구 꿈나무들이 이틀 연속 그라운드에서 서로 일으키고 다독이는 뜨거운 우정의 무대를 만들었다.

강원도 춘천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30일 한국의 하나은행 선발팀과 북한의 려명축구단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B조 개막경기에서 맞붙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날씨였지만 경기장에는 1만5천여명의 관중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남과 북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향해 승리욕을 불태웠지만 거친 반칙을 자제하고 페어플레이를 펼쳐 관중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고 어쩔 수 없이 반칙하고 나서도 넘어진 선수를 향해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는 보기 좋은 장면이 이어졌다.

하나은행 선발팀 김태윤이 전반전 골대 정면에서 넘어져 통증을 호소하자 려명체육단의 골키퍼 방위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정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하나은행 선발팀이 2-1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은 서로 손을 잡고 응원석으로 함께 다가가 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