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여자고등학교는 최근 교과별 심화·융합 주제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실험·실습 등을 직접 체험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수업은 조지메이슨대 클로드 드롤렛 교수의 ‘Public Speaking’, 한국과학문화협회 박상대 이사의 ‘연소와 폭발 그리고 극저온의 세계’,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주희 강사의 ‘종이접기(Paper Folding)를 통한 디자인 상상’ 등 총 20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실제 화학 변화를 실험을 통해 관찰하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며 "학문적인 내용을 넘어서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아는 시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을 계획·운영하고 있는 연수여고는 지난 22일부터 4회에 걸쳐 철학·정치·미래사회·경영 등과 관련된 도서를 함께 읽고 대화하는 ‘인문학 독서토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7회에 걸쳐 ‘가을에 여는 인문학 향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을 만나다’ 등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재윤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교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향후 고교학점제 운영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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