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집단 휴·폐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3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주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원장 모임으로, 이번 토론회에는 총 4천여 명, 인천지역에서는 30∼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사립유치원 집단 휴·폐원과 유아 모집 중단 등 강경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집단행동은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는 정부의 제도 미비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더 이상 사유재산권 인정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사립유치원도 바뀌어야 한다", "비리 유치원을 잘라내야 한다" 등의 자정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A사립유치원 원장은 "집단행동 등은 논의되지 않았고 상당히 건설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사립유치원의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유치원과 교육당국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총 인천지회는 11월 1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립유치원과 시교육청,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요구와 국공립유치원 확대 및 에듀파인 도입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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