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 활성화의 한 축을 책임지는 ‘도시재생건설국장’ 자리가 연말까지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30일 시에 따르면 신동명 도시재생건설국장은 31일 원도심재생조정관(전문임기제 2급 상당) 채용시험 면접을 볼 예정이다. 신 국장은 다음 주께 임용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도시재생국장 자리를 두고 4급 기술직들은 관심을 보였다. 김복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유호상 시 시설계획과장, 정상철 인천경제청 용유무의개발과장 등이 거론됐다. 이 중 1명의 3급 승진이 고려됐지만 내년 정기인사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내년 초 오호균(2급) 전 시의회 사무처장, 최정규(3급) 전 경제청 영종청라본부장, 최태안(3급) 전 도로과장 등이 장기교육에서 복귀하면 도시재생국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급 중 승진 인사는 내년 초 공로연수를 가는 이종원(3급) 경제청 송도사업본부장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국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는 민선 7기 시의 핵심 보직 중 하나다.

이렇다 보니, 시는 김영섭(3급) 종합건설본부장을 도시재생국장으로 전보하고 4급 기술직 1명을 종건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방편도 고민했었다. 이 방편은 신 국장이 재생조정관으로 낙점되면서 사라졌다.

궁여지책으로 도시재생국 주무과장이 도시재생국장 업무를 대행하기로 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의 한 관계자는 "두 달이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2차 원도심 균형발전 방안을 짜야 하는 등 일이 많다"며 "직무대행보다 승진 또는 전보로 도시재생국장 자리를 채워 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시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으로 2022년까지 63개 사업에 모두 3조9천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승기천·굴포천·수문통 등 생태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주변 7개 거점개발, 공공임대주택 2만3천965가구 공급, 개항장 중심 문화재생, 더불어마을(저층주거지재생) 20개소, 무인도 해양유원지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로 엮여 있다.

특히 시는 제물포구락부의 커피, 맥주 등을 파는 카페를 만들고 시장 옛 관사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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