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시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당정은 1일 당정협의를 열고 사모펀드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할 방침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금융 당국이 5천억 원 규모의 증시 부양대책을 내놨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 코스피 지수가 22개월 만에 2천 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 전쟁으로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는데다 주요 국가들의 통화 긴축 움직임, 기업실적 부진 등이 겹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불안심리가 실물경제로까지 전이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선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1일 회의를 갖고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을 완화하는 등 규제를 풀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는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을 기존 ‘49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명 이상 투자자를 모으면 펀드를 사모가 아닌 공모로 운용하도록 한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보다 결성 절차가 간소하고 금융당국의 감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 만큼 이 같은 규제 완화가 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당정은 보고 있다.

당정은 또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구분된 사모펀드 규제를 일원화하고,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펀드를 허용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발표한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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