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종근(민·사진)위원장은 3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산과 조직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인 만큼 의원 개개인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수원시 조직·예산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을 비롯해 수원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총괄하는 각종 주요 부서를 소관하는 핵심 위원회로 꼽힌다.

해당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10대 의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특히 그는 예산에 정통한 의원으로 꼽힌다. 10대 의회에서는 초선임에도 불구, 예산결산위원장까지 맡을 정도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현재 기획경제위원회에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초선·여성 의원이 5명에 달해 전체 절반을 넘어 신구 조화 등 가장 균형감을 갖췄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최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로부터 인신공격성 발언보다 정책적 접근에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 위원장의 리더십이 한몫했다. 이 위원장은 행감 전에 소속 상임위 의원들과 세미나를 가지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 행감에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선후배 및 동료 의원들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진행한 행감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용인·화성시와의 경계 조정 갈등을 위한 해소 방안 등 137건에 달하는 건설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98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행정지원과 등 기획조정실 8개 부서에 대해 시 캐릭터인 ‘수원이’를 활용한 생활상품 개발과 판매처 확대를, 학생 문화공연 단순 참여자의 자원봉사시간 인정 개선, 동 주민센터 민원담당자에 경험이 많은 공무원 배치 등 48건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정책국 5개 부서에 대한 행감에서는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시책 발굴,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사업 추진 등 14건의 대안을 제안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서로 감사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지적사항 및 자료를 공유하고 감사 기법 세미나를 열어 감사 효율성도 높였다. 초선 의원 5명을 대상으로 이 위원장과 이재선·양진하·장정희 의원이 선배 의원으로서 그동안 직접 경험한 감사사례를 전파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의원 모두가 저마다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행감을 진행할 때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하고, 민의기구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책 비판 및 제안에 집중해 줄 것을 소속 상임위 의원들에게 부탁했다"며 "향후에도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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