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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사진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트센터 인천’이 두 차례 시범공연에서 관광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관람객들은 아트센터 인천의 음향·부대시설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공연 일정은 쉬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대 1천727명의 관객이 공연을 볼 수 있는 아트센터 인천은 지난 24일과 30일 두 차례 시범공연을 펼쳤다. 24일에는 ‘브라소닛 재즈 빅밴드’와 소울 보컬의 대가 ‘BMK’, 팝보컬리스트 ‘크리시’ 등이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구성과 열정적인 무대를 관객 1천여 명 앞에서 선보였다.

30일에는 지휘자 최수열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협연 손민수)가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1천여 명이 넘는 관객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 하이든 ‘교향곡 100번 G장조’ 등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50대 관객 A(연수구)씨는 "공연장 시설에 감탄했다"며 "음향이 정말 좋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는 두 차례 관객 성원에 힘입어 오는 11월 16일과 17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개관식 때는 인천시립교향악단 공연이 무료(선착순 신청)로 진행된다. 17일에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협연이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2차례 개관식 기념공연을 빼고 추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트센터 인천은 클래식 공연장으로서 호평을 받지만 관장 등 공연예술 전문가가 없어 공연 등을 계획하고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남춘 시장이 북한예술단 ‘가을이 왔다’ 공연을 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우수한 공연이 이어져야 하지만 매우 미흡하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하 2층·지상 7층, 총면적 5만1천977㎡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다. 북한예술단 공연은 인천을 비롯한 광주·창원 등이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예술단이 서울 공연 이후 지방에서 1∼2회 공연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합창석을 제외한 최대 관객 동원 범위의 80∼90%가 시범공연에 참여했고, 시민들은 즐거움 등 호평하고 있다"며 "12월 1∼2회 공연을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자료 등 조사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공연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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