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부천·일산·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취객들에게 접근해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훔치는 수법으로 총 9회에 걸쳐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주로 지하철 막차 안이나 종점역에서 만취해 잠든 시민들을 노린 뒤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말을 걸며 접근해 상대가 만취한지 확인한 후 피해자의 주머니를 털었다. 훔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용카드 콜센터에서 개인 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바꾼 이 씨는 현금서비스나 단기 대출 서비스로 돈을 챙기기도 했다.
비슷한 범죄로 붙잡혀 수감생활을 하다 올 4월 출소한 이 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출소 직후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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