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의 노선 변경을 위해 의정부경전철과 7호선 구간 전철역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31일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에서 지역 도의원, 시도 공무원, 대학교수, 시민단체,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7호선(도봉산~옥정)광역철도 기본계획 노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김시곤 교수는 ‘7호선 광역철도, 기본계획 노선이 최선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7호선 연장사업 추진 과정과 문제점, 대안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7호선 연장사업은 세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잠재수요(약 24만 명)가 가장 많은 민락·장암(신곡)지구 영향권을 피해 노선이 형성됐다"며 "이는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택지개발에 따른 서울시 진출입 도로 통행을 철도로 대폭 이전시켜 도로 혼잡을 예방하려고 한 본래 취지를 상당히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에 민락역이 추가되지 않더라도 향후 민락지구 내에 역사 건설이 가능하도록 노선만이라도 변경돼야 한다"며 "현 시점에 민락지구 주민의 최소한의 기여를 전제로 추가 철도역 건설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해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1일 평균 이용객이 3천555명으로 간이역에 불과한 장암역을 장암역 삼거리나 장암기지로 이전하고, 주변 경전철 발곡역(종착역)을 이곳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전하는 장암역을 경전철·전철 환승역으로 활용하면 7호선 연장 노선의 굴곡도가 상당히 완화되고 경전철 또한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권재형(의정부3)경기도의원은 "7호선 노선 변경은 의정부만의 이기적인 요구가 아닌 평화시대 경기북부 발전의 전초기지로서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경기북부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최선의 노선으로 수정돼야 하며, 이제라도 기본계획의 합리적 수정과 이에 따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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