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미디어센터 실버제작단이 2018 서울노인영화제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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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세 이상 노인이 연출한 단편영화 부문인 노인감독 부문과 만 60세 미만이 연출하는 청년감독 부문으로 나눠 공모한 서울노인영화제에는 총 203편의 작품(청년감독 157편·노인감독 46편)이 출품, 역대 최다 출품작을 기록했다.

심사를 거쳐 부문별 본선 진출작에는 노인감독 부문 11개 작품과 청년감독 부문 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아버지와 아버님(김애송·69)’, ‘오늘의 꽃(강여실·71세)’, ‘친구여(이종환·68)’, ‘큰엉가(박은희·64)’ 등 성남미디어센터 실버제작단의 4편이 노인감독 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뽑혔다.

아버지와 아버님이 노인감독 부문 대상을, 오늘의 꽃이 우수상(2등)에 선정돼 각각 400만 원, 1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아버지와 아버님은 혼자 살아가던 친정아버지가 병을 얻어 결혼한 딸의 집에 들어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사사건건 딸의 시아버지와 충돌하고 친정아버지의 실수로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기도 하지만, 친정아버지 특유의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결국은 시아버지도 마음을 열게 된다.

바깥세상을 잘 모르고 융통성 없던 시아버지는 사돈에게 동화돼 가고, 어느새 아버지와 아버님은 부부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버지와 아버님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성남문화재단 주관 2018 노인영상미디어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작품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집안을 책임지고 결혼 후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에도 열심히 살아온 홍계향 할머니가 주인공인 오늘의 꽃은 성남에서 벌어 모은 재산을 성남에 기증하겠다는 할머니의 사후유산기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국내 유일 노인 관련 단편 경쟁 영화제로, 노년의 삶을 영화로 이해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축제로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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