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로봇랜드에 국내 첫 드론인증센터와 대규모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이 건립 예정인 드론인증센터를 청라 로봇랜드에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드론인증센터는 무인 비행체인 드론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행체, 지상통제장치, 데이터링크 등 시스템 전체에 대한 안전성을 인증하는 기관이다. 지금까지는 비행체의 비행성능 중심의 검사는 이뤄지고 있지만 제작 단계에서 안전성 확인 절차는 미흡한 상태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19년 드론인증센터 설계에 들어가 2021년까지 2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봇랜드에 센터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로봇랜드에는 항공안전기술원·한국카본(KAT)·한국드론레이싱협회 등 항공·드론 관련 50여 개 기관이 입주해 있어 드론인증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드론산업 활성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함께 드론 연구·제작·시험을 위한 필수시설인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수도권매립지에 유치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20년 12월까지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도권매립지 4만㎡ 터에 운영센터, 정비고, 이착륙장 등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비행시험장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비행공역은 매립지 일원 1천567만㎡이며, 활용 고도는 500피트다.

수도권 매립지 지역은 추락시 2차 사고 위험이 낮고, 로봇랜드와 인접해 드론 비행시험장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드론산업은 정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지정될 정도로 전망이 매우 밝은 산업"이라며 "드론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인천이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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