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 연승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봤지만, 이후 고척돔 원정에서 2패를 당해 허를 찔렸다.
SK 장타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포스트시즌홈런만 1차전 4개, 2차전 3개, 3차전 2개, 4차전 1개를 뽑아냈다. 4차전까지 19점 중 12점을 홈런으로 채울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한 점수 확보가 미흡했다. 3·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득점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등 조직력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SK의 또 다른 문제는 실책이다. SK가 1~4차전 6개의 실책을 범한 반면, 넥센은 2개뿐이었다. 큰 경기에서는 실책 하나에 승패가 좌우된다. SK가 마지막 5차전에서 실책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홈런 한 방은 점수를 뽑아내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공격-수비 간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SK가 견고하게 팀을 정비해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을지는 2일 한 번의 승부에 달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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