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을 태세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동률인 상황, 최종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결정된다. 이날 선발 투수는 1차전과 같이 김광현과 브리검(넥센)이 나선다.

SK는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 연승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봤지만, 이후 고척돔 원정에서 2패를 당해 허를 찔렸다.

SK 장타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포스트시즌홈런만 1차전 4개, 2차전 3개, 3차전 2개, 4차전 1개를 뽑아냈다. 4차전까지 19점 중 12점을 홈런으로 채울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한 점수 확보가 미흡했다. 3·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득점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등 조직력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SK의 또 다른 문제는 실책이다. SK가 1~4차전 6개의 실책을 범한 반면, 넥센은 2개뿐이었다. 큰 경기에서는 실책 하나에 승패가 좌우된다. SK가 마지막 5차전에서 실책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홈런 한 방은 점수를 뽑아내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공격-수비 간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SK가 견고하게 팀을 정비해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을지는 2일 한 번의 승부에 달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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