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벼랑 끝에 몰렸다.

인천은 3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5라운드(하위 스플릿) 홈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사실상 ‘자력’ 강등 탈출은 어려울 수 있다.

‘생존왕’ 인천의 K리그1 잔류 여부는 남은 4경기에서 결판나지만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느 팀과 만나도 급한 쪽은 ‘최하위’ 인천이다.

인천은 그동안 시즌 막바지에 ‘원팀’으로 똘똘 뭉쳐 상승세를 탔고,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간절함이 조급함으로 바뀌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대구전에서 선수들의 몸놀림은 좋았지만 마음이 다급해져 자책골을 내줬고,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급하게 경기를 운영하다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쳤다. 남은 4경기에서는 이성을 찾고 보다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인천에게는 승점 3이 절실하다. 일단 상주를 무조건 잡아야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강등 탈출 경쟁을 펼치는 상주와의 일전이라 승점 6점짜리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한 판이다.

인천은 홈경기 이점을 살려 승점을 올려야만 한다. 상주전 이후 2경기가 강원과 서울 원정이라 승점 확보 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인천이 상주전을 승리로 이끌어 다시 한 번 ‘생존왕’의 본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유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