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해 5도 백령∼인천 간 여객선 직항 운항과 야간조업 허가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완충수역 적대행위 중단 발효에 따라 그동안 섬 주민들이 감내했던 불편사항을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다. 현재 인천~백령 간 222㎞를 운항하는 3척의 여객선은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서해 5도 서북도서 야간운항 규정으로 야간운항은 전면 금지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우회 운항에 따른 도서지역 주민들의 이동시간은 4시간 이상으로 1일 생활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객선을 직항으로 운항했을 때 시간은 30여 분 단축된다.

시는 서해 5도서 어업인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야간 조업시간 완화도 요구한다. 일출 전 1시간 전부터 일몰 후 3시간까지 연장조업과 어장 확장(306㎢)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의사항은 남북 평화 완충지대로 들어가는 길목에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사항이다"라며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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