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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비리. /사진 = 연합뉴스
성남산업진흥원에서 성남시청 비서실로 파견 중인 직원 A씨에 대해 채용과 인사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비전공에 비경력자인 A씨가 비밀 특별채용 입사 후 유례 없는 승진을 이어가면서부터다.

1일 성남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3월 당시 성남산업진흥재단 계약직에 비밀 특별채용됐다.

하지만 1년도 안된 2012년 2월에 일반 5급으로 직종전환됐고, 이로부터 1년 6개월 뒤인 2014년에는 4급(실장) 승진을, 2년 후인 2016년 1월에는 4급(부장)으로 승진했다. 계약직에서 1년 만에 5급 전환을, 4년 만에 부장에 오른 것이다. 진흥원 인사 규정상 7급에서 4급까지의 승진기간이 최소 8년인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입사 당시 자격기준도 위반했다. 계약직 라급으로 채용된 A씨는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과는 전혀 무관한 학과를 전공한 후 논술교육업체와 기획사,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사회연구소 등의 경력 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도 논술교육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근무경력이 2년을 넘지 못했다.

더욱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진흥원의 ICT융합이나 게임산업 등과는 전혀 동떨어진 경력에 해당한다.

비전공, 비경력자의 비밀 특별 채용과정과 이후 나타난 인사행정에 있어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남시의회 안광림 의원은 지난달 31일 제240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2011년 성남산업진흥재단 계약직 직원 채용은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공개채용하게 돼 있었으나 당시 대표이사가 이재명 전 시장 결재 후 비밀 특별채용하는 것으로 수정 채용했다"며 "특히 비밀채용 조건도 위반하고, 청년들의 공정한 기회도 박탈하고, 입사한 사람이 일자리 창출로 특별승진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 A씨는 "안 의원이 발언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을 취할 계획이다"고 반박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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