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국의 타협이 머지않아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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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뭔가를 하는데 훨씬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매우 원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 타협에 이르기를 원한다. 아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모두에게 매우 공정한 거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을 하고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최고조로 치닫던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서 "조금 전 시 주석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여러 주제를 놓고 이야기했지만, 무역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양국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이런 논의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G20 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이런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하고 "우리는 합의의 시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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